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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ARY (by)

첫눈오는날 2015년 11월

 

11월 첫눈오는날

갑자기 첫눈이 내리네

생각지도 않았는데

 

 

 

 

퇴근 좀더 빨리 할걸 그랬나...

 

바퀴벌레 약 사오고 나오는데..

눈와서

 

작은가방 어깨에 매고

우산 달랑 달랑 들고 다니고 (우산쓸정도로 눈 안옴)

바퀴벌레약 대롱대롱 들구다니구 (쪽팔리게)

 

 

눈와도 아무 감흥없고

나 할일만 하고 다니고

운치도 없고..

감정도 없고

너무 매마른 일상에

젖어 들어

저리 매달려 있는게

최근 몇년간 내 삶이 아닌지..

매달려 있는채

버티고 있는건 아닌지

내가 내인생을 살고 있는건지

떠밀려서 살고 있는건지

이리도 삶을 느끼지 못한다면

다시 한번 나의 존재가치에 대해

생각해봐야 하는

첫눈 오는 밤이 아닌가..

11월은 나도 태어났고...

나를 되돌아 보는

잠깐의ㅏ 시간

그리고 또 잊겠지

내일이면..

 

바쁘니까

 

 

 

 

휴..

한숨을 내쉬며

 

희미해져가는 내 인생에

첫눈의 차가움이

전해지길

기대하며.. 첫눈오는날

뭔가 조금이라도 느끼길.. 나란사람. 나의인생. 나의가족

 

내가 바쁘기 전까지...

나를 조금이라도 찾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