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락비 넌 어디에
블락비는 지코가 있는 그룹이죠
블락비 지코
태국으로 유명하기도 한 그룹
ㅎㅎㅎ
말해 예써노~
말해 예써노~
공책을 보는데 두근두근하답니다.
왜 그런지 모르지만
이 노트는 제가 어린시절 때 쓰던 공책이었습니다.
어떤게 쓰여 있나? 하며 열어봤는데
이런, 창피한 글만 한가득이네요.
일기도 있고 소설이라고 쓴 것도 있는데….
요런 걸 흑역사라고 하는 것입니까? 부끄러워 혼났죠.
얼른 노트를 닫고 누가 볼까봐서 깊숙이 넣어놨죠,
갑자기 요런 뮤직이 생각나는군요.
제가 자주 듣는 노래인데 한번 추천해볼까해요.
블락비 의 넌 어디에 …
제 인생에 처음으로 투명한 우산을 사용해봤어요.
밖이 훤히 비치는 우산은
진짜 저를 어색하게 만들더군요.
뭔가 부끄럽기도 하고. 내 얼굴이나 행동이 전부다 보이잖아요.
그게 싫어서 색 우산을 쓰고 다녔었는데
어쩔 수 없이 이번만큼은 투명우산이었습니다.
괜히 뻘쭘해서 노래를 흥얼흥얼거리며 갔답니다.
사람들은 별 신경 안 쓰는걸 알면서
괜히 그런 거 있지않나요? 나만 쳐다보는 느낌….
사춘기 시절 이후에 이러한 느낌 되게 오랜만이었어요.
다시는 투명 우산 따위 쓰지 않을 거야!
다짐 또 다짐하면서 거리를 갔어요.
그렇게 가고 있는데 갑자기 하늘을 쳐다봤어요.
투 두둑 비가 떨어지는 모습이 보이더군요.
몇십 년 동안 그 모습을 보지 못해가지고
정말 놀랐습니다. 이렇게 아름답구나…
언제나 우산 위로 떨어지는 물에 짜증만 부렸었는데
투명 우산 위에 떨어지는 비는 처음 봤답니다.
정말 예쁘더라고요. 그 풍경을 보느라 아주 잠깐 걸음이 멈췄어요.
길 한가운데 말이죠ㅋㅋ
그렇게 한참 동안 바라만 보고 있는데
우산 위 하늘이 이처럼 까맣고 물방울투성이구나….
처음으로 감상에 젖었답니다.
아아~ 마침 노래도 근처 정경과 어울려서 그랬던가?
괜히 저답지 않게 감상적이게 변해서
두근두근 떨렸습니다. 하하.
이래서 사람들이 투명 우산을 쓰는구나…. 라고 저 혼자서 생각해봤어요.
부끄러워하는 저는 어디로 사라졌습니다.
아름다운 빗방울 소리와 멜로디만 들려오는
우산 위의 풍경이 아주 아름다워요.